불매운동은 진화하고 있다.
일본을 향한 불매운동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 불과 3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파급력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뿐만아니라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 의지, 전개양상까지 그 어떤 불매운동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함이 있다.
일본 불매운동의 특징은 뭘까?
1. 불매운동의 대상이 국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않는다.
2. 불매운동의 개념이 사지지 않는 것에서 팔지도 않는 것으로 확장했다.
3. 물건을 태우고 국기를 태우는 감정적인 활동에서, SNS를 통해 공감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변했다.
4. 웹사이트를 활용해 불매 제품을 홍보하고 대체품을 찾아 사용을 독려하며 쉽게 참여하며 오래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웹사이트는 어플로도 개발되어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일본제품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5. 판매자연합체, 대형마트, 마트노동자조합, 택배노동자조합까지 유통관련 단체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6. 지방자치단체도 일본 제품 불매에 참여하였고, 문화교류까지 중단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국가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드배치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불매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중국은 국가가 주체가 되어 우리나라를 불매한 것이고, 지금의 일본불매운동은 국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을 한 결과이다.
불매운동이 오래 못간다고?
인정하긴 싫지만 나도 이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지금까지는 그랬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었고 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고, 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뤄주지 않으면 널리 알릴 방법도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무엇이 다를까?
1. 전국민의 70%가까운 여론이 일본불매운동에 참여의사를 밝혔고, 6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거의 모든 국민이 일본불매운동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2. 과거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우왕좌왕하며 구호만 외치던 것과 달리,
'일본 정치세력(아베)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고 사과할 것'이라는 명확한 대상과 공동의 목표가 있다.
3. 국내 토착왜구 세력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청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일본불매운동과 함께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 하는 마음으로 불매운동을 한다.
4. 아베는 여러가지 이유로 더 강한 경제공격을 할 것이라 쉽게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불매운동을 지속할 만한 힘은 더 강해지고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
5. 우리 국민은 불과 2년 반 전에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모이면 얼마만큼 큰 힘을 평화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 경험했다.
지난번엔 국내 무대였다면 이번엔 세계무대인 것 뿐이다.
불매운동이 오래 못간다고? 어차피 팔지 않으면 사고 싶어도 못 산다.
판매자가 안 파는 일본 제품을 어디 언제까지 안 사나 한번 볼까?
불매운동 언제까지 하게 될까?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수출규제 철회와 사과를 받아내는 목표가 있으니 그것이 달성될 때까지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사과할 때까지 해야한다고 본다. (사과하지 않을테니 이번 생은 계속 불매하는 걸로)
해방 후 일본은 우리나라를 강제로 식민지를 삼은 것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 있었지만 그 이후의 행동(야스쿠니 전쟁범죄자 묘지를 찾아다니는 행태와 역사왜곡에 대한 망언으로 미루어 볼 때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 그리하여 위안부 할머니에 관해 박근혜와 아베가 지네 마음대로 발표를 했던 것도(합의문도 없어서 그냥 발표라고 함) 이미 무효화 하였는데 일본이 인정하지 않는 부분도 집고 넘어가야 한다.
언제까지 일본경제에 끌려다니며 살 수 없다.
우리 산업에서 일본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지고,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사과할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 해야 한다.
'논평_論評_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 삼성의 탈일본 결정과 일본의 반응 (0) | 2019.08.10 |
---|---|
[정치] 아베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유 두 가지 (0) | 2019.07.31 |
[정치] 경제적 피해가 일본보다 크다고 정치외교적으로 굴종해야 하는가? (0) | 2019.07.25 |
[정치]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었나? (0) | 2019.07.23 |
[정치] 추경안 처리 무산, 빈손 국회는 예정되어 있었다. (0) | 2019.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