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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_論評_Comment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

by 질문하는 자 202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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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

난 김민석의 말을 믿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알아들을 수가 없다.

정치인이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하는 이유도 간단하다. 대상(지지자 또는 유권자)은 나에게 투표만 하면 되지 내가 할 일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나를 이해할 필요가 없다. 질문이나 하고 반론이나 할테니 귀찮기만 할 뿐이다. 내 보기엔 그래 보인다.(이렇게 표현해야 말 못하는 정치인 또는 똥멍충이, 못 배운 등의 비방하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왜 전당원 투표가 아니고 100% 당원투표일까? 왜 당원주권이 아니고 100% 당원주권일까? 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말을 할까? 당사자는 한 번도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한 적이 없다. 당사자 뿐만이 아니다. 김민석을 지지하는 지지자, 유튜버, 방송패널 그 누구도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어쩌면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김민석이 한 말을 토대로 추론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 김민석의 연설이다. 이 문장자체가 하나의 맥락이라 맥락을 연결하는 다른 문장이 필요하지 않다. 문장의 옳고 그름과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따지지 않겠다.(입이 근질근질 하다.)

이 연설을 하고 난 후에 나온 슬로건이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이다. 그러니 '1인1표로 발생할 위험이 있는 조합장 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이라고 주장했다고 유추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100% 당원투표가 성립할 수 없고, 성립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우선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의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풀어보자.

1) 당원 100%가 투표하지 않으면 당원주권이 아니므로 인정할 수 없다. 2) '100% 미만 또는 이상의 당원주권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당원이 모든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100%의 당원이 투표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해서 실시해야한다. 그래야만 당원주권이 100% 달성된다. 4) 모든 당원들을 강제로 투표에 참여하게 해야 당원주권 100%를 달성할 수 있다. 5) 투표를 하지 않는 당원은 100% 당원주권을 누릴 권리가 없으므로 100%미만의 당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어느것 하나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없다. 우선 100% 당원투표 부터가 성립하지 않는다. 우린 공산당이 아니다. 기권도 의사표시이며 그것을 인정하는 체제가 민주정이다. 그러니 100%가 모두 투표해야한다는 문장이 성립해서는 안 된다. 당원주권의 숫자를 붙이면 그 숫자 미만 또는 초과의 의미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러니 민주주의 체제에 존재하는 정당에서 주권의 차등이 있어선 안 된다. 그렇게 해석될 여지를 남겨도 안 된다.

참고로 100%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100% 투표를 실시하고 100% 일치된 의견을 내는 정당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어디? 북한의 조선노동당. 그리고 중국의 공산당. 대한민국의 민주당을 그런 정당으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면 100% 당원투표와 100% 당원주권을 주장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김민석이 민주당 내에서 독재를 하려하는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슬로건을 만들 때 중요한 건 슬로건이 입에 잘 붙느냐가 아니다. 그건 기업들이 마케팅 할 때 쓰거나 시민사회에서 캠페인 할 때나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의 당대표가 되기 위한 슬로건을 만들어야 한다면, 슬로건의 의미가 더 선명하고, 더 많은 다수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이라는 김민석 후보의 슬로건 보며 나는 그가 얼마나 김대중 총재의 정당정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총재의 지시대로 소수가 일사분란하게 결정하고 실행하는 귀족정의 시대. 그 시대의 아이콘 김민석.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이런 것들이 '100% 당원투표 100% 당원주권'이라는 슬로건에 담겨있다.

당원들의 당비로 김민석의 슬로건을 현수막으로 내거는 국회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이런 의미를 알면서 그런 짓을 한 건지, 아님 몰라서 한 건지 모르겠다. 어느쪽이든 정치인들은 욕망 앞에서 투명해진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아무튼 당비로 김민석의 선거 슬로건 현수막 건 것은 횡령인 것으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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